오후 11시 30분에 기상해 차나 커피, 비스킷으로 간단한 요기를 한 후, 바라푸에서 정상 등정을 시작합니다. 라첼 빙하와 레브만 빙하 사이의 구불구불한 경로를 따라 두꺼운 자갈 지대를 6시간 동안 오르면, 해발 5,685m(18,650피트)인 스텔라 포인트(Stella Point)에 도착하게 됩니다. 많은 등반객들이 이 구간을 여정 중 가장 고되고 힘든 구간으로 꼽습니다. 도착 시점에 따라서는, 정상 부근에서 장엄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. 피로가 쌓인 상태지만, 극심한 추위 속에서는 몸을 계속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. 스텔라 포인트부터는 마랑구 루트의 마지막 구간과 합류하게 되며, 산등성이를 따라 1~2시간을 더 올라가면 드디어 킬리만자로의 정상, 우후루 피크(Uhuru Peak)에 도달합니다. 축하드립니다! 이제 여러분은 ‘아프리카의 지붕’ 위에 서 계십니다.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후루 피크 표지판 앞에서 사진을 찍을 시간은 마련되어 있지만, 바라푸 캠프로의 하산도 중요하므로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. 하산은 자갈이 많은 경사면을 따라 약 3시간 동안 이어지며, 다시 바라푸 캠프에 도착하면 짐을 챙기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. 이후 하산을 이어가 고지대 숲 지대에 위치한 음웨카(Mweka) 캠프로 돌아옵니다. 오후에는 가벼운 비가 내릴 수 있으니, 배낭에는 반드시 우비나 방수 재킷을 준비해 주세요. 캠프에서는 따뜻한 저녁 식사를 즐기고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. 참고로, 음웨카 캠프 관리소에서는 생수, 청량음료, 초콜릿 바, 맥주 등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.